“늘어나는 중대재해…건설안전 위해 방수시공 품질 높여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8-21 16:45관련링크
본문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가 18일 열린 ‘방수공사 시공 및 품질향상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최근 공동주택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 구조물의 안전 및 내구성능 향상을 위해 방수공사 시공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수설계 기준을 제정하고, 신뢰성이 높은 방수기술을 확충하고 수명을 늘리는 방식으로 방수설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한국건설방수학회는 18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건설 구조물의 안전 및 내구성능 향상을 위한 방수공사 시공 및 품질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근 방수학회 회장은 “주택시장 침체와 사금시장 경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방수하자 분쟁 소송 등이 확산돼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다”며 “방수하자는 생활밀착형 건설하자로, 이를 해결해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고 건설 안전성을 제고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오상근 과기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건설구조물의 내구성능 향상과 안전을 위한 방수공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방수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누수로 인한 철근 및 콘크리트 등 구조체 침식과 결로 현상, 라돈 침입, 지반약화, 지반침하 등이다. 2010년 청룡교 붕괴 사고와 올해 4월 정자교 붕괴 사고는 철근 부식이 원인이 됐는데, 이는 방수시공이 허술했기 때문이라는 게 오 교수의 지적이다.
오 교수는 “콘크리트 품질 관리 부실과 방수설계 하자가 구조물 누수의 주된 원인으로, 누수균열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 기준이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센싱 안전 유지관리 기술이 필요하고, 시설물방수설계 기준 제정 및 지하외방수설계 지침 등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주명 리크솔루션 대표는 방수공사의 품질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각 시공사 실정에 맞는 공법과 시공방법을 표준화해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각 공정을 매뉴얼화하고, 전문기관과 그룹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건축물과 시설물에서의 누수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에 방수설계 기술 기준이 없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수연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소 교수는 “구조물 누수의 원인은 방수대상 구조물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방수 설계로, 우리나라에 방수설계 기술 기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방수설계 기준을 제정해 각 시설물에 맞는 재료와 공법을 사용하고, 요구 성능에 맞게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구조물 시공 부위별 방수재료의 종류 및 성능표준을 비롯해, 품질확보를 위한 합리적인 설계방안, 주요 하자요인 및 예방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최근 공동주택 부실시공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 구조물의 안전 및 내구성능 향상을 위해 방수공사 시공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수설계 기준을 제정하고, 신뢰성이 높은 방수기술을 확충하고 수명을 늘리는 방식으로 방수설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사)한국건설방수학회는 18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건설 구조물의 안전 및 내구성능 향상을 위한 방수공사 시공 및 품질향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근 방수학회 회장은 “주택시장 침체와 사금시장 경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방수하자 분쟁 소송 등이 확산돼 리스크가 심화하고 있다”며 “방수하자는 생활밀착형 건설하자로, 이를 해결해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고 건설 안전성을 제고할 필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오상근 과기대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건설구조물의 내구성능 향상과 안전을 위한 방수공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방수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누수로 인한 철근 및 콘크리트 등 구조체 침식과 결로 현상, 라돈 침입, 지반약화, 지반침하 등이다. 2010년 청룡교 붕괴 사고와 올해 4월 정자교 붕괴 사고는 철근 부식이 원인이 됐는데, 이는 방수시공이 허술했기 때문이라는 게 오 교수의 지적이다.
오 교수는 “콘크리트 품질 관리 부실과 방수설계 하자가 구조물 누수의 주된 원인으로, 누수균열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 기준이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센싱 안전 유지관리 기술이 필요하고, 시설물방수설계 기준 제정 및 지하외방수설계 지침 등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서주명 리크솔루션 대표는 방수공사의 품질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각 시공사 실정에 맞는 공법과 시공방법을 표준화해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각 공정을 매뉴얼화하고, 전문기관과 그룹 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건축물과 시설물에서의 누수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에 방수설계 기술 기준이 없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수연 서울과기대 건설기술연구소 교수는 “구조물 누수의 원인은 방수대상 구조물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방수 설계로, 우리나라에 방수설계 기술 기준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방수설계 기준을 제정해 각 시설물에 맞는 재료와 공법을 사용하고, 요구 성능에 맞게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구조물 시공 부위별 방수재료의 종류 및 성능표준을 비롯해, 품질확보를 위한 합리적인 설계방안, 주요 하자요인 및 예방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