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원전 ‘부메랑’…여름철 전력 수급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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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6-30 08:4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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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회복 및 폭염 예보 등에 따라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다수의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멈춘 데다, 석탄발전 폐지 등으로 전력 공급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올해 여름철(7월 말∼9월 중순) 전력수요가 2018년 7월 기록한 기존 역대 최대수요(9247만㎾)를 넘어 940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전력공급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약 1억3000만㎾로, 일견 공급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원전 8기가 멈춰 있고, 올해 일부 석탄화력도 폐지되면서 공급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도 실제 가용할 수 있는 공급예비력은 9000만㎾ 중후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피크 때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9월 순환정전 이후 도입된 전력수급 경보는 2013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발령되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상기후가 심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전력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탈원전 및 탄소중립 정책으로 원전ㆍ석탄화력 등 기저전원들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최소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수정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여름은 폭염이 예상되는 데다 경제회복 상황도 더해져 산업계의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의 철저한 전력수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장기적으로 원전 및 석탄화력의 빈자리를 LNG(액화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 없이 무리하게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고수했다가는 2011년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미기자 boomi@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올해 여름철(7월 말∼9월 중순) 전력수요가 2018년 7월 기록한 기존 역대 최대수요(9247만㎾)를 넘어 9400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전력공급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약 1억3000만㎾로, 일견 공급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원전 8기가 멈춰 있고, 올해 일부 석탄화력도 폐지되면서 공급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도 실제 가용할 수 있는 공급예비력은 9000만㎾ 중후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피크 때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9월 순환정전 이후 도입된 전력수급 경보는 2013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발령되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상기후가 심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전력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탈원전 및 탄소중립 정책으로 원전ㆍ석탄화력 등 기저전원들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최소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속도를 조절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수정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여름은 폭염이 예상되는 데다 경제회복 상황도 더해져 산업계의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의 철저한 전력수요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장기적으로 원전 및 석탄화력의 빈자리를 LNG(액화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전력수급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 없이 무리하게 에너지 전환 정책을 고수했다가는 2011년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미기자 bo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