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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에 걸친 자재대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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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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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에 사용되는 원자재들이 줄줄이 가격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중소건설사 및 전문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폭등하던 철강재를 중심으로 치솟던 건설자재 급등 현상은 도료, 목재, 시멘트, 레미콘 등 전반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 이하 건정연)이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 따르면 건설자재시장은 약 112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건설공사 원가에서 31.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자재 품귀 현상은 가격 급등과 수급 불균형에 따라 건설현장에서는 공사원가 상승과 공기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중이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건설용 중간재 공급물가지수(116.2) 및 건설공사비지수(127.9)는 각각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최근 1년간(작년 5월∼올해 5월) 주요 건설 자재의 상승률을 살펴보면, 건축용금속공작은 8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아스팔트 74.7% △경유 72.9% △건축용판금제품 38.1% △콘크리트파일 35.6% △형강 26.5% △일반철근 26.3% △포틀랜드시멘트 10.9% 순으로 종류에 상관없이 전방위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중에서도 철강재 가격 상승이 도드라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건설자재 가격 급등은 직접시공의 주체인 전문건설업, 중소 종합건설업체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

전문 및 중소건설업체는 자재 생산업체를 통한 직접구매가 어려워 유통사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협상력에서 열위인 모습을 나타낸다.

철근의 경우, 제강사로부터 대형건설사가 직접구매하는 가격이 t당 85만원인데 비해 유통사에 의존하는 중소형 건설사의 가격은 135만원으로 나타나는 등 가격 괴리가 매우 크다.

건정연 측은 하반기 건설자재 시장에 대해 “철강재 가격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겠지만,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시멘트 등 비금속광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풍부한 유동성과 더불어 세계경제 회복세,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따라 원자재 수급 불안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요국의 제조업 및 건설업 경기 개선으로 수입 또는 대체재를 통한 가격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자재 가격 안정 및 수급 원활화를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건정연 관계자는 “최근 부각되는 건설자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유통과정상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중기적으로 복잡한 유통구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이와 함께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에스컬레이션(escalation) 제도의 유연한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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