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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ㆍ임금상승에 전국 아파트 분양가 2년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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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1-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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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약 2년새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2022년 1월 1417만원 대비 20.68%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9962만원, 즉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같은 기간 1억1680만원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가가 더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층간소음 검사 강화를 비롯해 올해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새로 신청하는 민간아파트의 경우 제로에너지 5등급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 등 공사 난이도가 까다로워지면서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건설 공사비 상승도 분양가 인상의 요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2.54로 전년 동기 147.63 대비 3.32% 올랐으며, 3년 전인 2020년 11월 120.59와 비교하면 31.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원자재 가격과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같은 공사를 진행할 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자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 입지가 우수한 곳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값부터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라며 “지난해 하반기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가라앉았지만 최근 전셋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임대 부담이 커지고 있어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유입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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