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철근가격 인상… 건설업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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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5-20 11: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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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사, 현대제철 항의 방문… “일방 통보"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철근 기준가격은 물론 산정 방식(포뮬러)도 일방적으로 인상ㆍ변경했다. 2022년 2월에도 똑같은 사례가 있었고, 갈등의 불씨가 됐다.” - 건설업계
“기준가격 인상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 현대제철 관계자
GSㆍ롯데건설 등 10여개 건설사가 최근 현대제철의 철근 기준(고시)가격 인상에 반발해 판교 본사에 항의 방문을 했다. 2022년 2월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가격인상으로 현대제철과 건설업계와의 신뢰는 금이 갔고, 갈등은 커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말 5월1일부터 철근 기준가격을 t당 2만6000원 인상한 91만8000원으로 고시했다.
건설업계의 반발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현대제철의 일방적인 철근 기준가격 인상 통보, 기준가격 산정 방식의 임의 조정 등이다.
건설업계는 우선 철근 기준가격의 일방 통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신뢰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가격 인상 여부는 일방적 통보를 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현대제철이 기준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제강업계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제철이 인상키로 한 철근 기준가격은 제강사들이 대형 건설사들과 직거래를 할 때 지표로 활용된다. 국내 철근시장의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고시하면 다른 제강사들도 반영하는 식이다. 대한제강은 현대제철의 기준가격 인상 발표 이후인 5월 초에 기준가격을 동일하게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철근 생산 모습.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또 다른 문제는 기준가격 산정 방식이다. 현대제철과 건설업계는 2016년 이후 기준가격을 산정할 때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한국 70%, 일본 20%, 미국 10%를 평균 가격을 기준가격이 반영해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이번 가격 인상 때 한국 80%, 일본 20%로 임의 조정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이후 수입이 이뤄지지 않은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을 최고가로 반영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산정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산정 방식조차 공급자 입장에서 임의로 변경했고, 가격마저 끌어올렸다”며, “고객의 신뢰를 이야기하면서 일방적으로 기준가격 책정 방식을 변경하고,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2월 30대 건설사 자재 구매 관계자들이 현대제철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강사의 일방적인 철근 기준단가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는데, 그때 모습을 데자뷰하고 있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주요 건설사 담당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으며, 원만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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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철근 기준가격은 물론 산정 방식(포뮬러)도 일방적으로 인상ㆍ변경했다. 2022년 2월에도 똑같은 사례가 있었고, 갈등의 불씨가 됐다.” - 건설업계
“기준가격 인상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 현대제철 관계자
GSㆍ롯데건설 등 10여개 건설사가 최근 현대제철의 철근 기준(고시)가격 인상에 반발해 판교 본사에 항의 방문을 했다. 2022년 2월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가격인상으로 현대제철과 건설업계와의 신뢰는 금이 갔고, 갈등은 커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달 말 5월1일부터 철근 기준가격을 t당 2만6000원 인상한 91만8000원으로 고시했다.
건설업계의 반발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현대제철의 일방적인 철근 기준가격 인상 통보, 기준가격 산정 방식의 임의 조정 등이다.
건설업계는 우선 철근 기준가격의 일방 통보에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과 신뢰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가격 인상 여부는 일방적 통보를 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현대제철이 기준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제강업계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제철이 인상키로 한 철근 기준가격은 제강사들이 대형 건설사들과 직거래를 할 때 지표로 활용된다. 국내 철근시장의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고시하면 다른 제강사들도 반영하는 식이다. 대한제강은 현대제철의 기준가격 인상 발표 이후인 5월 초에 기준가격을 동일하게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철근 생산 모습.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또 다른 문제는 기준가격 산정 방식이다. 현대제철과 건설업계는 2016년 이후 기준가격을 산정할 때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한국 70%, 일본 20%, 미국 10%를 평균 가격을 기준가격이 반영해왔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이번 가격 인상 때 한국 80%, 일본 20%로 임의 조정했다. 게다가 지난해 3월 이후 수입이 이뤄지지 않은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을 최고가로 반영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산정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격 산정 방식조차 공급자 입장에서 임의로 변경했고, 가격마저 끌어올렸다”며, “고객의 신뢰를 이야기하면서 일방적으로 기준가격 책정 방식을 변경하고,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2월 30대 건설사 자재 구매 관계자들이 현대제철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강사의 일방적인 철근 기준단가 인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는데, 그때 모습을 데자뷰하고 있다”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주요 건설사 담당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으며, 원만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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