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입 소요기간 짧아졌지만..."여전히 살 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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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06 17:3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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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이 집을 구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에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3분위(상위 41~60%) 소득 가구가 3분위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 지수는 7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월급을 하나도 지출하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말해주는 수치다. 7배는 7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3분위 PIR 지수는 지난해 11월 7.6을 기록한 이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7.3을 기록한 이후 4월과 5월에 7.1까지 내려오며 2분기 들어 더 하락했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울은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19배까지 올랐던 서울의 3분위 PIR 지수는 올해 1월 18.3으로 내려간 뒤 지난 6월에는 17.6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PIR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건 지난해까지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3분위 PIR 지수는 지난 2008년 12월(5.2) 관련 통계를 작성 시작한 이후 작년 12월(7.6) 정점을 찍었다.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재고량을 나타내는 주택구입잠재력지수(HOI)도 소폭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서울의 HOI 지수는 2.8로 전 분기(2.6)보다 다소 높아졌다. 경기(25.2→26)와 인천(36.6→38.4)도 상승했다.
HOI 지수는 중위 소득의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득과 자산 등 경제 능력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주택 중 매입 가능한 주택의 재고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HOI 지수가 2.8이면 그 지역 내 주택 재고 중 가격 하위 2.8%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HOI 지수가 이전까지 10선을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2.8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HOI 지수는 지난 2015년 1분기 48.2를 기록한 이후 점점 떨어지다가 지난 2020년에는 10선을 지속했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분기 5.6으로 대폭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중산층의 주택 구입 여력은 쉽게 나아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은행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5%로 지난 2013년 1분기(4.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진주기자 ohpearl@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3분위(상위 41~60%) 소득 가구가 3분위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 지수는 7배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월급을 하나도 지출하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사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말해주는 수치다. 7배는 7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3분위 PIR 지수는 지난해 11월 7.6을 기록한 이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7.3을 기록한 이후 4월과 5월에 7.1까지 내려오며 2분기 들어 더 하락했다.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울은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19배까지 올랐던 서울의 3분위 PIR 지수는 올해 1월 18.3으로 내려간 뒤 지난 6월에는 17.6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PIR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건 지난해까지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3분위 PIR 지수는 지난 2008년 12월(5.2) 관련 통계를 작성 시작한 이후 작년 12월(7.6) 정점을 찍었다.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재고량을 나타내는 주택구입잠재력지수(HOI)도 소폭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서울의 HOI 지수는 2.8로 전 분기(2.6)보다 다소 높아졌다. 경기(25.2→26)와 인천(36.6→38.4)도 상승했다.
HOI 지수는 중위 소득의 가구가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득과 자산 등 경제 능력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주택 중 매입 가능한 주택의 재고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HOI 지수가 2.8이면 그 지역 내 주택 재고 중 가격 하위 2.8%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HOI 지수가 이전까지 10선을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2.8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서울의 HOI 지수는 지난 2015년 1분기 48.2를 기록한 이후 점점 떨어지다가 지난 2020년에는 10선을 지속했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분기 5.6으로 대폭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중산층의 주택 구입 여력은 쉽게 나아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은행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5%로 지난 2013년 1분기(4.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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